각혈의 원인, 증상, 치료법과 객혈의 차이

기침과 함께 혈액이 배출되는 각혈은 단순한 호흡기 문제부터 심각한 기저 질환까지 다양한 상태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각혈이 나타나면 경미한 문제로 간주해서는 안 되며, 출혈량과 동반 증상을 면밀히 관찰해야 합니다.

초기에는 출혈 부위와 원인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부 경우에는 각혈이 급격히 진행되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응급 상황에 대비한 조치 또한 고려해야 합니다. 각혈은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대처를 통해 대부분의 경우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각혈의 정의

각혈은 기침을 통해 혈액이 섞인 분비물이 배출되는 상태를 의미하며, 주로 하부 호흡기계에서 발생하는 출혈로 인해 나타납니다.

기관지, 폐조직, 폐의 혈관에서 출혈이 발생하면 혈액이 기도를 통해 외부로 배출되며, 이 과정에서 혈액은 종종 점액과 섞여 나타나거나 기침과 함께 선홍색 혈액으로 배출될 수 있습니다.

각혈의 정도는 소량의 혈액이 가래에 섞여 나오는 경미한 경우부터 다량의 출혈이 나타나는 경우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원인 질환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 객혈

객혈은 상부 소화기계, 특히 식도, 위, 십이지장 등에서 출혈이 발생하여 혈액이 토하는 형태로 배출되는 상태를 지칭합니다.

객혈은 출혈의 원인과 위치가 소화기계에 국한되며, 배출되는 혈액은 대개 소화액과 섞여 있어 암적색이거나 커피 찌꺼기와 비슷한 색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객혈은 위염, 식도정맥류 파열, 소화성 궤양 등과 같은 상부 소화기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출혈량이 많을 경우 쇼크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각혈과 객혈은 모두 혈액이 호흡기에서 배출되는 증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발생 부위와 그 원인에서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 두 증상은 혈액의 배출 형태와 색깔, 동반 증상을 통해 구분할 수 있으며, 각혈은 주로 기침과 연관된 호흡기 문제에서, 객혈은 구토와 관련된 소화기 문제에서 기인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각혈의 원인

폐의 감염성 질환

각혈은 폐렴, 기관지염, 폐농양 등과 같은 폐의 감염성 질환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감염으로 인해 폐와 기관지의 점막이 손상되고 염증이 발생하면서 출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세균성 폐렴은 심한 기침과 함께 각혈을 유발할 수 있으며, 만성 기관지염 역시 각혈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폐혈관의 이상

폐혈관의 구조적 이상은 각혈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폐색전증처럼 혈관이 막히거나 폐동맥 고혈압처럼 혈관 내 압력이 상승하면 혈관이 파열되어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혈관벽이 약해지기 쉽고, 비교적 작은 자극에도 출혈이 생길 수 있어 각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폐암 및 종양

폐암은 각혈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종양이 폐 조직과 혈관을 침범하면 출혈이 발생합니다. 초기에는 소량의 혈액이 가래에 섞여 나오지만, 진행되면서 출혈의 양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드물게 양성 종양도 혈관을 압박하거나 자극하여 각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폐암의 경우 각혈은 종종 질환의 진행 상태를 반영하기 때문에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폐의 결핵

결핵은 폐 조직을 손상시키는 질환으로 폐 속에 결핵균이 증식하면서 염증과 조직 파괴가 일어나 출혈이 발생합니다. 특히 결핵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 작은 혈관이 파열되면서 각혈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결핵으로 인한 각혈은 질환의 중증도를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기관지 확장증

기관지 확장증은 기관지가 비정상적으로 확장되어 점막과 혈관이 손상되면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성적인 기침과 점액 분비를 동반하며, 출혈로 인해 각혈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감염이나 염증이 동반될 때 각혈이 더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의 강도는 질환의 진행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각혈 증상

출혈의 형태와 양

각혈의 증상은 출혈의 양과 형태에 따라 다릅니다. 소량의 혈액이 가래에 섞여 나오는 경우 보통 연한 붉은색으로 나타납니다. 반면, 심한 각혈의 경우 다량의 선홍색 혈액이 기침과 함께 배출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출혈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습니다.

호흡 곤란

각혈을 경험하는 환자들은 종종 숨이 차는 증상을 느낍니다. 폐에서 발생한 출혈로 인해 기도가 부분적으로 막히거나 폐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호흡 곤란은 활동할 때 뿐만 아니라, 안정된 상태에서도 숨이 차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흉통과 불쾌감

각혈이 발생할 때 흉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폐나 기도의 염증이 심하거나 출혈로 인해 조직이 자극을 받아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흉부에 통증이 지속되거나 날카롭게 느껴질 수 있으며, 기침을 할 때 통증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침과 발열

각혈은 대개 기침과 함께 나타나며, 출혈이 기도를 자극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감염성 원인에 의한 각혈인 경우 발열과 오한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몸이 염증에 반응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전신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전신 증상

전신 쇠약감, 피로, 체중 감소와 같은 증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만성적인 질환에서 나타나며, 폐암이나 결핵과 같은 심각한 질환이 원인일 때 더 나타납니다. 혈액 손실이 많을 경우 빈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환자가 어지러움이나 두통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각혈 치료법

원인 질환 치료

각혈 치료의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출혈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당 질환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각혈의 경우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여 염증과 감염을 조절하며, 폐결핵이 원인일 경우 항결핵제를 투여하여 결핵균을 억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폐암이나 종양이 원인인 경우 종양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수술, 방사선 치료 또는 항암제를 이용한 치료를 시행하며, 원인을 해결함으로써 각혈 증상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출혈 조절

각혈의 즉각적인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출혈을 조절하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출혈이 심하지 않은 경우 자연적으로 멈추는 경우가 많지만, 다량의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응급 처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출혈 부위를 직접 확인하고 지혈제를 투여하거나, 혈관 색전술을 통해 출혈을 유발하는 혈관을 막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산소 공급

각혈로 인해 호흡 곤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산소 공급을 통해 안정적인 호흡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혈이 많거나 폐 기능이 저하된 경우 산소포화도를 유지하기 위해 산소 마스크를 사용하거나, 심각한 경우에는 기도 삽관을 통해 산소를 공급하며 호흡을 돕는 처치를 시행합니다.